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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
내 코앞에 그대가 있는 데도
이별이란다.
죽을 것처럼 간절했던 사랑이
눈앞에 서 있는데 잊어버린다.
순식간에 이별이 이별이라 하면
꽃 지듯이 되는가
잊어버리라 하면
문신처럼 새겨진 그대 향기가
생의 날개처럼 날아가 버리는가
몸은 갔지만
아직도 맴돌고 있는 향기가 있다.
하루가 가고,
수천 년이 가도
그대 전화 한 통 오지 않겠지만
나는 옷처럼
그대 향기를 껴입고 살 것이다.
-이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