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사랑의 향기

사랑의 향기

사랑의 향기

내 코앞에 그대가 있는 데도

이별이란다.

죽을 것처럼 간절했던 사랑이

눈앞에 서 있는데 잊어버린다.

순식간에 이별이 이별이라 하면

꽃 지듯이 되는가

잊어버리라 하면

문신처럼 새겨진 그대 향기가

생의 날개처럼 날아가 버리는가

몸은 갔지만

아직도 맴돌고 있는 향기가 있다.

하루가 가고,

수천 년이 가도

그대 전화 한 통 오지 않겠지만

나는 옷처럼

그대 향기를 껴입고 살 것이다.

-이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