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 월요일

이런 날은 널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 날은 널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 날은 널 만났으면 좋겠다

만날 사람도 없이

커피 를 마시며

괜히 고독한 척

앉아 있을 때

따분함이

가득 차 있으면서도

머리 속에선

더 고독한 포즈를 취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행위 예술가라도

되어버린 듯

살아 꿈틀거리는

조각품이 되어버린 날

마음속에

깎아내리고 깎아내려도

남아 있던 그리움이

둥지를 몇 개씩 틀어 놓았다.

정말 이런 날은

널 만났으면 좋겠다.

-용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