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2일 일요일

돌담이 바람에 무너지지 않는 까닭은

돌담이 바람에 무너지지 않는 까닭은

돌담이 바람에 무너지지 않는 까닭은

돌담이 바람에 무너지지 않는

까닭은 틈 때문 입니다.

돌과 돌 사이에

드문드문 나있는 틈이

바람의 길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시멘트 담장을

무너뜨려도,

제주의 돌담을 허물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돌담"은 바람의 길을

막아서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런 돌담을 바람도

굳이 허물고 지날 이유가

없기 때문 입니다.

나는 그런 돌담같은

사람이 좋습니다.

담장처럼 반듯하고 격이 있어 보여도,

군데군데 빈틈이 있어

그 사이로 사람 냄새가

새어 나오는 그런 사람이 좋습니다.

꼭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완벽한 사람도 없습니다.

완벽이란 이름으로

힘들게 찾은 사람냄새 나는 빈틈을

메워버리는 바보만 있을 뿐..

바람이 돌담에 스며들듯 사람이

사람에게 스며들 수 있도록...

"

-서영식, 툭하면, 인생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