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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길을 걷는 자의 것이다.
길은
길을 걷는 자의 것이다.
젊음은 젊음을
불사르는 자의 것이다
사랑은 사랑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자의 것이다.
창조는 과거를 다 삼켜
시대의 높이에 선 자의 것이다
계절은 계절 속을 거닐며
향유하는 자의 것이다
인연은 그를 알아 보고
경외하는 자의 것이다.
하늘은 간절하게 기도하고
순명하는 자의 것이다.
-박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