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장구직입ㅣ長驅直入

장구직입ㅣ長驅直入

장구직입ㅣ長驅直入

○ 말을 몰고 거침없이 쳐들어가다.

○ 長(길 장) 驅(몰 구) 直(곧을 직) 入(들 입)

먼 길을 말을 몰아(長驅) 곧바로 적의 진지에 돌입한다(直入)는 이 성어는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맹렬하게 쳐들어가거나, 하는 일마다 乘勝長驅(승승장구)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런데 이 말이 후세에 신격화할 정도로 연전연승했던 劉備(유비)의 장수 關羽(관우)가 패배한 일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이채롭다.

유비가 서쪽에서 蜀漢(촉한)을 세우자 세 나라가 정립하는 삼국시대가 되었다. 曹操(조조)와 孫權(손권)이 연합하여 관우가 지키고 있던 荊州(형주, 荊은 가시 형)를 공격하려 하자 군사 諸葛亮(제갈량)은 먼저 襄陽(양양)을 지키던 趙仁(조인)을 치게 했다. 관우는 손쉽게 양양을 차지한 데 이어 구원군으로 온 조조의 군대도 물리쳤다. 다급해진 조조는 대장 徐晃(서황, 晃은 밝을 황)을 보내 樊城(번성, 樊은 울타리 번)을 구하도록 했다. 서황은 번성과 연락을 취하며 차근차근 촉군의 퇴로를 막는 한편 관우의 주력부대가 있는 두 곳 중 한쪽에 가짜 병사를 보내 교란시키고 다른 곳을 총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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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관우도 계략에 말린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어 서황의 군대가 물밀 듯이 밀려오자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서황의 승전보를 듣고 조조는 즉각 공을 치하하는 전문을 보냈다. 내가 용병한지 30년이 되었고 또 옛날 장수들의 용병도 들어보았으나 장군처럼 멀리 말을 몰아 적군의 포위망 속으로 돌입한 사람은 일찍이 없었소. 이 이야기는 三國志(삼국지) 魏書(위서) 서황전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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