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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자
산은 침묵하며 살고
강물은 낮은 자리에서 살고
태양은 제 몸을 불태우며 살고
갈대는 흔들리며 살고
잡초는 짓밟혀도 산다
그런 우리도 살아내자
기어코 살아내자
꿈이 보이지 않아도
고독이 뼈마디 마디를 쑤셔도
현실이 칼날처럼 잔혹해도
모두가 등을 돌렸다해도
하늘이 부를때 까지
눈물겹게
황홀하게
장엄하게
전율하며
-김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