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 월요일

별.

별.

별.

별밤엔 그리운 사람이 보인다

밤별로 저 높이 반짝이는 사람

이슬의 차가움 잊은 체

눈이 시리도록 별 바라기를 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은 별이 되지 못하고

그리워지지 않는다

손길이 가닿지 않을 만큼 멀리

떠나갔을 때에야 비로소 그리움의

별로 떠올라 별밤의 별이 되어 피어난다

늘 곁에 있어 무심한 사랑은...

아직 별이 되지 못하고 그리울 때라면

이미 별이 되어 그만한 거리에서 반짝인다

멀어지는 건 이별이 아니다

그리움의 별이 된다

밤하늘은 사랑의 편지지

별들은 그리움의 낱말이다

명주같이 맑은 투명한 사랑이다

사랑도 별빛 같아서 너무 가까우면

그리워지지않고 한 낮의 별빛처럼

사라지고 만다

나는 가까워서 무심해지는 사랑보다

멀리있어 더욱 보고 싶은

그리움이 되고 싶다

가을 밤의 밤별처럼....

"

-변상동 한국 대표시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