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별.
별밤엔 그리운 사람이 보인다
밤별로 저 높이 반짝이는 사람
이슬의 차가움 잊은 체
눈이 시리도록 별 바라기를 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은 별이 되지 못하고
그리워지지 않는다
손길이 가닿지 않을 만큼 멀리
떠나갔을 때에야 비로소 그리움의
별로 떠올라 별밤의 별이 되어 피어난다
늘 곁에 있어 무심한 사랑은...
아직 별이 되지 못하고 그리울 때라면
이미 별이 되어 그만한 거리에서 반짝인다
멀어지는 건 이별이 아니다
그리움의 별이 된다
밤하늘은 사랑의 편지지
별들은 그리움의 낱말이다
명주같이 맑은 투명한 사랑이다
사랑도 별빛 같아서 너무 가까우면
그리워지지않고 한 낮의 별빛처럼
사라지고 만다
나는 가까워서 무심해지는 사랑보다
멀리있어 더욱 보고 싶은
그리움이 되고 싶다
가을 밤의 밤별처럼....
"-변상동 한국 대표시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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