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 일요일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누구는

꽃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대가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꽃은 시간 속에 시들다가

모든 이로부터 외면을 받지만

그대는 흘려대는 땀방울에도

빛 고운 풍경이 되거든요

또 누구는

꽃이 눈부시다 말하지만

나는 그대가 눈부시다 생각해요

꽃은 시간 속에 잊혀져

모든 이의 기억 속에 사라지지만

그대가 보여주는 아낌없는 사랑에

영원한 이름이 되잖아요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빛살로 쏟아지다가 그늘로 머물러주는

바로 당신입니다

-김민소,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