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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이 세상에 버림받은 것이
어디 하나 둘이랴...
꽃도
꽃잎을 버리고
나무도 잎을 버리지 않는가...
구름도 무게를 버리고
애 벌레도 몸을 버리지 않던가...
버릴땐 다 아프지 않겠는가
아픈 만큼 더 성숙해지지 않던가...
살다보면 버려야 할 것들도
있지 않던가
무거우면
멀리 갈 수 없으니 버릴 건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삶이 더 충만해지지 않겠는가
-유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