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일 월요일

버림

버림

버림

이 세상에 버림받은 것이

어디 하나 둘이랴...

꽃도

꽃잎을 버리고

나무도 잎을 버리지 않는가...

구름도 무게를 버리고

애 벌레도 몸을 버리지 않던가...

버릴땐 다 아프지 않겠는가

아픈 만큼 더 성숙해지지 않던가...

살다보면 버려야 할 것들도

있지 않던가

무거우면

멀리 갈 수 없으니 버릴 건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삶이 더 충만해지지 않겠는가

-유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