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2일 수요일

봄날 사랑......다빈 / 전영탁

봄날 사랑......다빈 / 전영탁

봄날 사랑......다빈 / 전영탁

마당 모퉁이

혼자서 겨울인 양

졸고있는 목련 한 그루

연두빛 젖은

가지 하나 꺽어다

화병에 꽂고

가슴으로

호하고 사랑을 불었더니

환하게 웃으며

활짝 피었네

식물도 사람같아

지성이면 꽃 피는 게

분간이 없더이다

봄이라고

특별히 약속받은

행복 없어도

봄은

봄이라서

그냥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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