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가시같은 사랑 / 박서영 

가시같은 사랑 / 박서영 

가시같은 사랑 / 박서영\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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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말

한마디가 허전했던 마음에

향기로운 꽃피우고\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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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천지를 흔드는

천둥 번개로 몰아치는 소낙비도

즐길 수 있었을 테지\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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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말로 할퀴고

간 쓸쓸한 이별은 떨어지는

낙엽처럼 슬픈 눈물 흘리게도 합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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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말

아름답기도 하지만

때론 심술부리면 가시 같아서

아프게도 하지요\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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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살맞은 햇살처럼

감싸주는 사랑 아니라면

사랑한다는 말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