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일 토요일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 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 크는 한마디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 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 크는 한마디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