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3일 월요일

사랑하며 가는 삶

사랑하며 가는 삶

사랑하며 가는 삶

몰아치는 비바람 맞지 않고

이 땅에 피는 꽃은 없고,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는

고개 숙일뿐

부러지지 않고,

아무리 아름다운 사랑도

갈등과 번민 없이

맺어지지 않고,

아픔 없이 걸어가는

인생은 이 세상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고,

순조로운 듯 살아가는 인생은

고난 뒤에 맛보는 환희일까?

온몸에 살포시 적셔주는 행복은

아픔 뒤에 따라오는 열매이고,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은 삶

그냥 사랑하며 가라 한다.

-O.S.A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