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1일 화요일

십년수목ㅣ十年樹木

십년수목ㅣ十年樹木

십년수목ㅣ十年樹木

○ 십년 뒤를 내다보며 나무를 심다.

○ 十(열 십) 年(해 년) 樹(나무 수) 木(나무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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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李敭河(이양하, 敭은 날릴 양) 선생은 노래했다. 나무는 덕을 지녔다. 나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을 안다. 나무로 태어난 것을 탓하지 아니한다. 나무는 고독의 철인이요, 安分知足(안분지족)의 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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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을 내다보고 나무를 심으라고 한 이 말은 나무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것이긴 하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百年樹人(백년수인)과 합쳐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더 막중한 일이라고 중점을 뒀다. 春秋時代(춘추시대) 齊(제)나라의 재상으로 桓公(환공)을 보필하여 春秋五霸(춘추오패)에 오르게 한 管仲(관중)이 한 말로 나온다. 관중은 평생을 도운 鮑叔牙(포숙아, 鮑는 절인물고기 포)와 함께 깊은 우정을 말하는 管鮑之交(관포지교)로도 유명하다. 실제 후세 사람들이 썼지만 관중이 지은 것으로 되어 있는 管子(관자)의 權修(권수)편을 옮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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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의 계획으로는 곡식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고, 십년의 계획으로는 나무를 심는 일만한 것이 없으며, 평생의 계획으로는 사람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다. 한 번 심어 한 번 거두는 것이 곡식이고, 한 번 심어 열 번 거두는 것이 나무이며, 한 번 심어 백 번 거둘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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