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일 일요일

인향만리ㅣ人香萬里

인향만리ㅣ人香萬里

인향만리ㅣ人香萬里

○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

○ 人(사람 인) 香(향기 향) 萬(일 만 만) 里(마을 리)

훌륭한 사람의 인품은 향기가 머나먼 천리까지 이른다는 좋은 말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알려지지 않은 채 많이 인용되고 있다. 이 말의 앞에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花香百里/ 화향백리),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간다(酒香千里/ 주향천리)는 구절이 있다. 꽃 사랑하고 술 좋아하는 사람이 즐겨 읊을만한 명언인데 여기서 나아가 더 멋진 말도 따른다.

난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蘭香百里/ 난향백리), 묵의 향기는 천리를 가며(墨香千里/ 묵향천리), 덕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德香萬里/ 덕향만리)고 한 것이 그것이다. 난을 사랑하고 사군자를 즐기는 사람이 더 고상하다고 치는 말이다. 하지만 이들 두 對句(대구)가 어느 것이 먼저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을 모방했는지 서로 따지는 것은 부질없다. 모두 음미할수록 마음에 와 닿는 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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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성어는 아니라도 좋은 이웃, 좋은 사람을 가까이 하라는 말은 제법 있다. 덕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德不孤 必有隣(덕불고)은 論語(논어)에 나오는 孔子(공자)님 말씀이다. 중국의 사서 南史(남사) 呂僧珍(여승진)전에 나오는 百萬買宅 千萬買隣(백만매택 천만매린)은 세 잎 주고 집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는 우리 속담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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