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7일 목요일

사랑하면 / 박재견

사랑하면 / 박재견

사랑하면 / 박재견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안고 싶으면 안고 싶다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며 살겠습니다.

내가 힘들어 죽겠는데

그대 힘들까 모른 체하며

혼자 눈물 훔치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대 마음을 미리 헤아려

헤어지려 하기보다는

내 마음을 넓혀서 넉넉히

그대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내가 되겠습니다.

지난밤에 일찍 잠들어버린

제 영혼이 밤길을 물어

그대 잠 길에 다니러 갔습니다.

조용히 잠든 천사의 이마에

약속의 입맞춤을 하고

뿌듯한 기분을 안고 왔습니다.

그대여

내 숨같이 영원한 사랑이여

사랑하니까 사랑한다 말하고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