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8일 토요일

아수라장ㅣ阿修羅場

아수라장ㅣ阿修羅場

아수라장ㅣ阿修羅場

○ 싸움이나 재해로 큰 혼란에 빠진 상태

○ 阿(언덕 아) 修(닦을 수) 羅(벌일 라) 場(마당 장)

①전란이나 그밖의 일로 인(因)하여 큰 혼란(混亂) 상태(狀態)에 빠진 곳. 또는, 그 상태(狀態) ②아수라(阿修羅) 왕(王)이 제석천과 싸운 마당

불교 용어에서 유래한 阿修羅(아수라)는 梵語(범어) asura의 음역으로 추악하다는 뜻을 갖고 있는 귀신이다. 원래 인도 신화에서는 얼굴도 셋이고 팔도 여섯 개(三面六臂/ 삼면육비, 臂는 팔 비)인 추악한 악신이었다.

불교에 처음 들어왔을 땐 불법을 수호하는 八部衆(팔부중)의 하나로 선신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하늘을 지키는 帝釋天(제석천)과 싸워 패한 이후 증오심이 가득한 악신, 일명 戰神(전신)이 됐다. 걸핏하면 화를 잘 내고 성질이 포악해서 좋은 일이 있으면 훼방 놓기를 좋아했다. 아수라는 욕심 많고 화 잘 내는 사람이 죽어서 환생한 축생이라고 하니 이들이 모인 곳은 시끄럽고 파괴적일 수밖에 없다.

하늘과 싸울 때 아수라가 이기면 빈곤과 재앙이 오고, 져야 풍요와 평화가 온다고 했다. 그래서 인간이 선행을 행하면 하늘의 힘이 강해져 아수라에 이긴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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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편인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abharata)에는 주신 비슈누(Vishnu)의 원반에 맞아 많은 피를 흘린 아수라들이 다시 칼, 곤봉, 창으로 공격을 당하여 시체가 피를 흘리며 산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나 처참한 광경을 아수라장이라 부르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므로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하게 흐트러진 현장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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