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농장지경ㅣ弄璋之慶

농장지경ㅣ弄璋之慶

농장지경ㅣ弄璋之慶

○ 아들을 낳으면 손에 구슬을 쥐어주는 즐거움

○ 弄(희롱할 농) 璋(홀 장) 之(갈 지) 慶(경사 경)

장(璋)으로 만든 구기를 갖고 노는 경사(慶事)란 뜻으로,아들을 낳은 기쁨. 아들을 낳으면 손에 구슬을 쥐어주는 즐거움이라는 말로, 축하인사로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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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소아(小雅)의 사간(斯干)이라는 시는 새 집을 지어 화목(和睦)하게 살아가는 한 대가족(大家族)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보면 태몽(胎夢)부터 시작하여 아들을 낳으면 침상에 누이고 고까옷을 입혀 손에는 구슬을 쥐어 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입신양명(立身揚名)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만큼 아들을 낳으면 온 집안이 떠들썩하게 잔치를 벌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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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딸을 낳으면 맨바닥에 재우고 포대기를 두른 다음 손에 실패 장난감을 쥐어준다"고 하여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으며 평상시와 다름없이 보낸다. 그저 술이나 데우고 밥짓기나 배우게 하여 부모 걱정이나 덜기를 바랐던 것이다. 여기서, \농장지경\, \농와지경\을 \농장지희(弄璋之喜)\, ‘농와지희(弄瓦之喜)’라고도 하며 다 같이 축하의 말로도 쓴다. 이것이 지금부터 3천년 전부터 중국에 내려온 사회상(社會相)이며 오늘날 우리 나라에까지 파급되어 남아선호(男兒選好)의 나쁜 현상으로 그 뿌리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