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위대한 자산

위대한 자산

위대한 자산

전차가 다니던 시절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한 사람이 교통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람의 당시\xa0행색이 너무나도 초라해서 병원에서 사실 충분히 치료 할 수 있었으나 이 사람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아 행려병동 영안실에 무려 60시간이나 방치되어 회복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람의 신분이 밝혀지면서 그제사 의사들은 안간힘을 다했지만 그는 비참하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가 죽었다는 소식이 그 도시와 온 나라에 퍼지자 그의 안타까운 이러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그의 장례식에는 수십만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자발적으로 상복을 입고 그를 슬퍼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죽음을 예측이라도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은 미리 사전에 기부하였던 것입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외톨박이에다가 학교 선생님 조차도 그가 천재인지 바보인지를 모를 정도로 헷갈려 해서 그를 홀대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조차 왕따 당하고 병약했던 그의 몸은 류마티스까지 있어 제대로 학업을 이어 나가지를 못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쉬면서 산책을 하며 자연을 벗삼아 주변을 거닐었습니다. 산과 바다와 식물과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그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그만의 아름답고 웅장한 세계관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불과 33세의 젊은 나이에 바르셀로나에 거대한 성당을 짓는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안토니오 가우디였습니다. 그가 지었던 건축물들은 모두가 경탄을 감추지 못할 만큼 웅장하고 독특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면서 우뚝 세운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빛이 비취는 태양의 이동경로 까지를 생각하면서 지었던 것입니다.

가족들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자신의 병약함으로 인해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10년간 지하 바닥에서 거적대기 위에서 성당을 짓기 위해 일하는 노무자들과 자면서 그토록 심려와 혼신의 힘을 기우려 지었던 그토록 웅장한 성당의 완공을 보지 못한체 그는 비참하게 숨을 거두고야 말았던 것입니다.\xa0

그가 지으려고 했던 성당의 소재는 바로 돌이었습니다. 이러한 돌을 하나씩 하나씩 쌓아 올리는 이 건축물은 무려 8대의 건축가가 130년이 넘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모두 입장료와 기부에 의해서 지어진다 합니다.\xa0

완공을 서두르지 않는 이 미완성의 건축물을 보기위해 세계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이로인해 주차난과 숙박시설이 항상 부족하다고 합니다.

세계의 유수한 건축물들은 위대한 혼이 깃든 예술가들에 의해 지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시공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금문교와 에펠탑, 오페라 하우스 등등이 그것입니다.

이것은 한결같이 거대한 상상과 위대한 영혼에 의해서 만들어진 불후의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의 어떤 도시의 랜드마크는 최고층의 아파트를 짓는 걸로 정했다고 합니다. 얼마전 서울의 랜드마크 하나로 둥둥 섬을 만들었습니다.

그 섬은 엄청난 돈을 들였지만 즉 한마디로 즉흥적인 발상으로 지어진 것이라 처음에는 아무 의미없는 흉물로 둥둥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에 한참을 시간과 공을 드린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위대한 건축물이나 조형물에는 흥미에 영합한 즉흥적이지 않고 그에 걸맞는 깊은 스토리가 있으며 그 스토리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생각과 위대한 영혼이 깃들여져 있습니다. 위대한 영혼은 위대한 자산이 됩니다. 그러한 자산은 후손을 위한 소중한 자원이 됩니다.

비록 보잘것 없이 아무도 돌보지 않아 병원에서 쓸쓸히 죽어갔던 안토니오 가우디지만 그로인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세계적 명소가 되었으며 그곳의 시민들은 그 영혼을 보러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사람들에 의해 쓰고 간 돈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xa0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