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6일 수요일

그리움으로 적은 편지

그리움으로 적은 편지

그리움으로 적은 편지

그대에게

못다 전한 말이 있어

편지를 적었습니다

편지를 적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편지지 가득 그대 이름만

적어 둔 것을 보고.

숲길을 걷는데

바람이 나뭇잎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받아보니 그대에게 보낸

편지였습니다

가슴에 품었다가

다시 보내야겠습니다

그대가 꼭

받아야 할 편지니까요.

언젠가 그대가

내 마음에 두고 간 편지

지금도

편지를 읽고 있습니다

읽는 순간 행복을 느낍니다

읽고 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눈에 담긴 별빛은

그리움이 되고

가슴에 담긴 달빛은

외로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대 생각하는데

웬 눈물만 쏟아지는지

쏟아진 눈물로

편지를 적었습니다

적은 편지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창문으로 들어온 달빛이

천정에다

편지를 펼쳤습니다

첫 줄을 읽어보니

그대 생각입니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마주친 달빛에

잊지 못한 마음이

비쳤나 봅니다.

편지를 적었습니다

받을 그대보다

보내는 나를 위해

적었습니다

참 많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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