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가끔 그렇게 살고 싶다

가끔 그렇게 살고 싶다

가끔 그렇게 살고 싶다

마음 열어놓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연락 없이 찾아가도

환한 얼굴로 반겨주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향기로운 커피 향 가득 담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말없이

함께 듣고 있어도 좋을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괜스레 가슴을 파고드는 쓸쓸한 마음

따뜻한 커피 한잔 나눌 사람이 그리워

전화를 만지작거려 보아도

그 누구에게도 머물지 않는 마음.

손끝을 타고 가슴으로 퍼지는

따뜻한 커피 한잔에

공허한 마음 살포시 놓아봅니다.

- 임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