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0일 목요일

가을비

가을비

가을비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피었던 꽃들이 오늘은 \xa0울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x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