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1일 화요일

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여진 다리  

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여진 다리  

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여진 다리 \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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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여진 다리가 있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건너야 할 다리였습니다.

어느 날인가 짧은 다리였는데

또 다른 날엔 긴 다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건너려 할 때

다리 가장자리에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진한 날

향수같은 사랑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바람이 찾아왔습니다.

바람 시원한 날

용서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새 한마리 찾아왔습니다.

삐리리리 울음소리에

아픈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쉬어가는 빗물을 보았습니다.

고인 물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배웠습니다.

꽃은 피었다가 사라져도 내안에 사랑은

꽃보다 긴 생명을 그리움으로 채웠습니다.

용서의 마음도,

아픈 마음도

사랑이 놓여진 다리위에서 빗물처럼 곱게

만남이란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xa0

-좋은 생각 중에서- \x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