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6일 토요일

내마음의 빈터

내마음의 빈터

내마음의 빈터

가득 찬 것보다는

어딘가 좀 엉성한 구석이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심지어는 아주 완벽하게

잘생긴 사람보다는

외려 못생긴 사람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난 나의 많은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지지요.

조금 덜 채우더라도

우리 가슴 어딘가에

그런 빈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조금 어리 숙할 수는 없을까요.

그러면 그런 빈터가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과

생활의 여유로운 공간이 될 터인데.

언제까지나

나의 빈터가 되어주는 그대

그대가 정말 고맙습니다.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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