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 목요일

꽃 단풍 / 한재선

꽃 단풍 / 한재선

꽃 단풍 / 한재선

곱다

저리도 고운 얼굴

어찌할까나

손을 놓지 못하는

애절한 그리움

늦가을 햇살 눌러앉아

애간장 곰 삭이누나

계절의 약속

시나브로 떠나야 할 때

아는지 모르는지

날이 갈수록 붉게

타오르는 뜨거운 열정

어찌할까나

가슴 속살 저미듯 나부끼는

바람은 나뭇가지 토닥이며

이별을 재촉하고

아직도 식지 않은

달콤한 사연 그대로인데

가녀린 떨림의 잎새는

바람의 손 잡아야 할 시간

저만치 다가온 서글퍼진

시간속으로 사라지누나

저리도 고운데

어찌 떠나갈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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