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일 수요일

그 여름의 연서 / 전영탁

그 여름의 연서 / 전영탁

그 여름의 연서 / 전영탁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소나기가 내리던 날

하얀 은쟁반에

붉은 내 심장 얹어

지극히 존귀한 당신에게

사랑을 맹세합니다

새벽무렵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흥건한 새벽안개

갈 곳 몰라 서성일때

텅 빈 가슴에 스치는

바람 같은 그대

오롯이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어떤 사람도

늘 행복하진 않습니다

남자 여자 만났는데

좋은일 만 있으리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도

사랑이 아파서

소나기에 젖은 날도

늘 한가슴 가득한데

눈을 감고 되돌려 보니

모두가 사랑이고

사랑 아닌게 없더이다

지극히 존귀한 당신

언젠가

생이 다해

이별이 올지라도

살아있는 그 순간까지

사랑이란 이름으로

당신을 사모합니다

행여 내가 먼저 떠나도

당신은 결코 슬퍼하지 마십시요

죽어서도

사랑하는 그 마음은

두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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