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 '빈곤학생 장학금'까지 받은 서울대 교수 자녀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 '빈곤학생 장학금'까지 받은 서울대 교수 자녀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4년 3월 5일 화요일

◇ '빈곤학생 장학금'까지 받은 서울대 교수 자녀

◇ 빈곤학생 장학금까지 받은 서울대 교수 자녀

"

◇ 빈곤학생 장학금까지 받은 서울대 교수 자녀

",

"

부모 가운데 어느 한쪽이 서울대 교수인 서울대 학생 가운데 100명이 최근 10년간 외부 장학금 13억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자체 조사 결과다. 이 가운데 일부는 어려운 가정 형편이 장학금 지급 기준인데 서울대 교수를 부모로 둔 학생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간호대 A교수의 자녀는 2012년 2학기부터 2014년 2학기까지 5학기 연속 외부의 한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 1517만원을 받았다. 이 장학금의 지급 기준은 가정 형편이 어렵고 직전 학기 성적이 3.44점 이상, 2학년 이상 학부생, 지방 출신 학생 우선 등인데 어머니가 서울대 교수인 학생이 학교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지급받은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추천 당시 서류의 보존 기한이 지나 교수 자녀가 추천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했다. 서울대 교수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2학기 연속 받았던 전액 장학금(총 802만원)도 외부 장학금(관악회)이었다. 당시 서울대의 한 안내문은 관악회 장학금 지원 자격을 \가정 형편 곤란자\로 명시했다.

서울대를 다니는 서울대 교수의 자녀들이 받은 외부 장학금 중 대부분은 국가장학금과 대통령과학장학금, 국가근로장학금 등 한국장학재단에서 지급한 것이다. 하지만 이 밖의 외부 재단 장학금 가운데 일부는 가정 형편 등 기준이 있는데, 교수 자녀가 추천받아 장학금을 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B교수의 자녀는 대기업으로부터 3년간 총 60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 기업의 장학생 1차 전형은 성적과 경제적 환경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고 돼있다. 환경대학원 C교수의 자녀는 조국 전 장관의 딸이 받은 \관악회 장학금\을 2016년 입학 직후부터 7차례 연속으로 총 1818만원을 받았다. 서울대로부터 교원 자녀 장학금 집계를 제출받은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서울대 일부 교수의 자녀들이 장학금 특혜를 받고 있었는지 본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대 D교수의 자녀는 식품 관련 대기업 장학재단으로부터 2년간 1190만원을 받았다. 서울대 측은 "기업의 외부 장학금은 서류 심사와 면접 등 재단 자체 기준에 따라 선정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장학금 의혹이 확산되던 지난해 9월 서울대는 장학금 제도 개편을 본격 추진했다. 당시 서울대 집계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의 자녀 98명 중 교내외 장학금을 한 번 이상 받은 자녀가 71명(72%)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성적 우수 장학금을 완전히 폐지하는 교내 장학금 개편을 추진했지만 학생들 반발에 성적 우수 장학금을 흡수한 맞춤형 장학금으로 제도를 개편해 이번 학기 장학금 지급에 적용했다.

그런데 지난 11일 서울대가 개편된 제도에 따라 장학생 선발 결과를 발표하자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등에는 "이전까지는 학점 3.8점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4.2점을 받았는데도 장학금이 없어 충격이 크다" 등의 성토가 잇따랐다. 일부에서는 "왜 받았는지, 왜 못 받았는지 모르게 하려고 제도를 바꾼 것이냐"는 불만까지 나온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