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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5일 화요일

◇ 두릅, 나른한 춘곤증 특효약이래요

◇ 두릅, 나른한 춘곤증 특효약이래요

◇ 두릅, 나른한 춘곤증 특효약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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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콕 박혀 있으려니 나른하고 졸리다고요? 청신한 향과 아삭한 식감으로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사진 위)을 드셔 보세요.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피로를 풀어줘 춘곤증에 최고로 꼽히는 나물입니다. 두릅나무의 순인 두릅은 맛뿐 아니라 영양도 뛰어납니다. 비타민 A·C, 칼슘, 섬유질 함량이 높습니다. 다른 봄나물에 비해 우수한 단백질도 많습니다. 특유의 쌉싸래한 맛은 인삼에도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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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을 사려고 보면 참두릅 땅두릅 개두릅도 있어 헷갈리지요. 요즘 두릅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합니다. 이와 구분하기 위해 자연산을 참두릅 또는 나무두릅이라 부릅니다. 독활이라고도 부르는 땅두릅은 땅에서 솟아나는 순을 채취한 것입니다. 자연산은 하우스 재배 두릅보다 맛과 향이 강합니다. 가격도 2배 이상 차이 납니다. 개두릅(사진 아래)은 정확히 말하면 두릅이 아니라 음나무의 새순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먹어보면 맛이 살짝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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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은 날것일 때보다 익혀야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납니다. 두릅 잎을 손으로 쥐고 끓는 물에 줄기부터 10~20초 데칩니다.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고 초록빛이 선명하게 유지됩니다. 줄기를 데친 뒤에 전체를 끓는 물에 10~15초 넣습니다. 데쳐졌으면 바로 건져 차가운 물에 넣어 열기를 빼줘야 식감과 색감이 살아납니다. 열기가 다 빠지면 건져 물기를 제거하고 그대로 먹거나 요리에 사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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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본연의 풍미를 가장 잘 즐길 수 있으면서 간편한 요리는 데친 두릅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두릅숙회입니다. 주꾸미나 낙지를 데쳐 곁들이면 금상첨화죠.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지져내는 두릅전도 아삭한 식감을 즐기기 좋아요. 오래 두고 먹으려면 두릅장아찌를 담급니다. 간장·설탕·물·식초를 같은 양(1:1:1:1)으로 섞어 데친 두릅에 붓습니다. 너무 달거나 시면 설탕과 식초량을 살짝 줄입니다. 일주일 숙성시키면 먹을 수 있습니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장아찌를 담그고 3일 뒤 국물만 따라내 끓인 다음 완전히 식혀 다시 부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6개월에서 일 년쯤 두고 먹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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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