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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9일 화요일

◇ 밥 먹는데 콧물이 줄줄... ‘미각성 비염’ 아시나요

◇ 밥 먹는데 콧물이 줄줄... ‘미각성 비염’ 아시나요

◇ 밥 먹는데 콧물이 줄줄... ‘미각성 비염’ 아시나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그런데 뜨거운 국수 먹으면, 콧물이 줄줄 흐르는 사람들이 있다. 휴지로 콧물을 연신 닦아내지만, 불편하기 그지없고 음식 맛도 사라진다. 여럿이 식사할 때 그러면, 식탁에 거대한 ‘휴지 산’이 쌓여 민망하다.

이처럼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줄줄 새는 경우를 미각성 비염이라고 한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이 입천장에 닿으면 그곳 신경과 코 신경이 자극되어 콧물을 쏟아내는 질환이다. 나이 들수록 많다. 노화될수록 코점막이 말라 예민해지고,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흔하기 때문이다. 간혹 젊은 사람에게도 생기는데, 청년에게 생긴 노인성 비염이라고도 부른다. 일반 비염과 달리 재채기나 가려움은 없다.

미각성 비염은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작용을 억제하는 항콜린 제제로 치료한다.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로 나와 있다. 식사 20~30분 전에 뿌리면 식사할 때 콧물이 나오지 않는다.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비강 분무제는 항히스타민제로, 성분이 달라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만약 약물로도 콧물 양이 조절되지 않으면, 레이저로 점막을 태우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후각은 의외로 민감하고 섬세한 감각이다. 와인, 시가, 위스키, 향수 등이 코를 만족시키는 ‘후각 산업’이다. 노년에 입맛을 잃는 것도 둔감해진 코 때문이다. 콧물이 줄줄 새는 것만큼 코 건강을 해치는 것이 건조다. 매일 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는 걸 권장한다. 혈액에서 아연이 부족하면 후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평소에 아연이 많이 든 굴이나 계란, 낫토, 해초 등을 자주 먹어두면 코에 좋다. 나이 들어도 코가 싱싱해야 삶의 질이 좋다. 일단 내 코가 석 자다.

-조선일보-

2024년 3월 18일 월요일

◇ 밥 먹는데 콧물이 줄줄... ‘미각성 비염’ 아시나요

◇ 밥 먹는데 콧물이 줄줄... ‘미각성 비염’ 아시나요

◇ 밥 먹는데 콧물이 줄줄... ‘미각성 비염’ 아시나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그런데 뜨거운 국수 먹으면, 콧물이 줄줄 흐르는 사람들이 있다. 휴지로 콧물을 연신 닦아내지만, 불편하기 그지없고 음식 맛도 사라진다. 여럿이 식사할 때 그러면, 식탁에 거대한 ‘휴지 산’이 쌓여 민망하다.

이처럼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줄줄 새는 경우를 미각성 비염이라고 한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이 입천장에 닿으면 그곳 신경과 코 신경이 자극되어 콧물을 쏟아내는 질환이다. 나이 들수록 많다. 노화될수록 코점막이 말라 예민해지고,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흔하기 때문이다. 간혹 젊은 사람에게도 생기는데, 청년에게 생긴 노인성 비염이라고도 부른다. 일반 비염과 달리 재채기나 가려움은 없다.

미각성 비염은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작용을 억제하는 항콜린 제제로 치료한다.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로 나와 있다. 식사 20~30분 전에 뿌리면 식사할 때 콧물이 나오지 않는다.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비강 분무제는 항히스타민제로, 성분이 달라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만약 약물로도 콧물 양이 조절되지 않으면, 레이저로 점막을 태우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후각은 의외로 민감하고 섬세한 감각이다. 와인, 시가, 위스키, 향수 등이 코를 만족시키는 ‘후각 산업’이다. 노년에 입맛을 잃는 것도 둔감해진 코 때문이다. 콧물이 줄줄 새는 것만큼 코 건강을 해치는 것이 건조다. 매일 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는 걸 권장한다. 혈액에서 아연이 부족하면 후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평소에 아연이 많이 든 굴이나 계란, 낫토, 해초 등을 자주 먹어두면 코에 좋다. 나이 들어도 코가 싱싱해야 삶의 질이 좋다. 일단 내 코가 석 자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