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 코로나 생이별 국제 커플들 “특별비자 달라”-하늘길 막히자 외교부·靑에 호소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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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0일 일요일

◇ 코로나 생이별 국제 커플들 “특별비자 달라”-하늘길 막히자 외교부·靑에 호소

◇ 코로나 생이별 국제 커플들 “특별비자 달라”-하늘길 막히자 외교부·靑에 호소

◇ 코로나 생이별 국제 커플들 “특별비자 달라”-하늘길 막히자 외교부·靑에 호소

“결혼한 사람만 사랑입니까?”

이달 초 외교부 홈페이지에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국제 커플을 제발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일본인 여자 친구를 9개월째 보지 못하는 A씨 사연이었다. 그는 “매일 밤 울먹이며 전화하는 것도 지치고 힘들다”며 “군대에서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도대체 언제 만날 수 있을까”라고 했다.

코로나로 대부분 국가가 외국인 입국 제한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1년 가까이 생이별을 겪는 이른바 ‘국제 커플’들의 호소가 외교부에 밀려들고 있다. 영사·재외국민 담당 부서에는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버티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 “남친(남자 친구) 한 번 보고 죽는 게 소원”이라는 애절한 사연이 한 달에 수십 건씩 쏟아진다고 한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연인과 만날 수 있도록 특별 비자를 만들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결혼하지 않은 미혼 커플은 출입국에 제약이 많다. ‘관광 비자’ 같은 단기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로 대부분 국가가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 그나마 법적으로 부부라면 인도적 이유 등을 들어 비자를 내주기도 하지만 연인들은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자 국제 커플들이 자신들을 위한 ‘특별 비자’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프랑스 남자 친구와 3년째 원거리 연애 중인 B씨는 “코로나가 겨울에는 사그라들겠지 하다 벌써 9개월째 발만 구르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에 왔다 갔다 하려면 자가 격리 기간만 각국에서 2주씩 총 한 달이나 되기 때문에 직장에서 이를 허락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고, 프랑스 남자친구가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한국에 오려 했지만 비자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B씨는 “사랑하는 사람과 수개월째 생이별하는 게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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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연인들이 국경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특별 비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거리 연애 비자’ 발급을 요구하는 국제 청원 사이트도 등장했다. 성화에 못 이겨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자국 거주자와 장거리 연인임을 ‘입증하면 비(非)EU 출신 연인들의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다. 은행 계좌나 공동임대차계약서, 사진과 소셜미디어(SNS) 게시글 등을 심사해 비자를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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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