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스타의 고향 송가인의 진도
◇ 트로트 스타의 고향 송가인의 진도
트로트 열풍의 시작과 중심에 그녀가 있다. "송 가인이어라~"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이다. 송가인의 고향집이 있는 전남 진도군 지산면 앵무리 소앵무마을은 진도 여행의 필수 코스이자 팬들의 성지가 됐다. 소앵무마을 대신 \송가인 마을\이 고유명사가 됐을 정도. 마을 입구부터 송가인 마을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방송에서 보던 익숙한 고향집 주변은 송가인의 등신대와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다. 평일에도 송가인의 고향집을 찾는 팬이 많았는데 주말에는 대형버스가 몰리기도 한단다.
진도는 땅끝마을 해남에서도 다리를 건너야 닿을 수 있는 남도의 끝자락이다. 송가인을 향한 팬심은 거리를 문제 삼지 않는다. 강원도 원주에서 왔다는 한 중년 팬은 "미스트롯 때부터 송가인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고향집에도 와볼 겸 여행 삼아 진도까지 왔다"고 했다. 먼 길을 찾아온 팬들을 위해 송가인 부모가 마당에 마련해 둔 생수와 인스턴트 커피가 인상적이다.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개방 시간과 준수 사항을 표시한 안내판도 있다.
진도까지 가서 송가인 마을만 보고 오긴 아쉽다.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거제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많다.
운림산방은 추사 김정희의 제자이자 조선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의 화실이다. 이곳을 둘러싼 첨찰산 봉우리에 피어오르는 안개가 마치 구름숲 같다 하여 운림산방(雲林山房)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안개가 없어도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화실 앞 연못에는 연꽃이 한창이다. 연못 한가운데엔 허련이 직접 심었다는 배롱나무가 서 있다. 남종화와 5대에 걸쳐 명맥을 이어온 허씨 가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도 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