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절제수술 후 치료
갑상선 절제수술 후 치료
Q=최근 제 아내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갑상선을 전부 다 제거했는데도 추가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세를 계획 중인 신혼부부여서 방사선 치료가 꺼려집니다. 갑상선 수술 후에는 꼭 동위원소 치료를 해야 하는지, 아내가 임신하는 데 별문제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A=갑상선암의 일차적인 치료는 갑상선 절제수술입니다. 하지만 갑상선을 완전히 제거했다 해도 아주 적은 양의 갑상선 조직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술 시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암 조직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어서 때에 따라서는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해 남아 있는 갑상선 조직이나 전이된 갑상선 암 조직을 파괴하게 됩니다. 하지만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는 갑상선암으로 수술받은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을 차지하고 있는 유두암이나 여포암과 같은 분화 갑상선암에 국한해 시행하게 됩니다. 이들 분화 갑상선암은 정상 갑상선 세포가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처럼 요오드를 섭취하기 때문에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하면 이를 섭취해 세포 내에서 방사선을 받아 사멸하게 됩니다. 암의 크기, 개수, 주위 조직으로 침범 여부, 주위 경부 림프절 전이 여부, 그리고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치료를 결정합니다.
방사성 요오드는 투여 후 그 효과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므로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피임해야 합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산모의 몸에 남아 있던 방사성 요오드가 태아에게도 전달돼 태아 갑상선 조직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부작용과 합병증이 비교적 적은 치료법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담당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면 됩니다.
-김용기내과의원 (강지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