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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9일 화요일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서 의리를 잊다.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서 의리를 잊다.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서 의리를 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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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견(見/0) 이할 리(刀/5) 잊을 망(心/3) 옳을 의(羊/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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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고 어떻게 하라는 많은 말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孔子(공자)님 말씀이다.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기를 보면 목숨을 바친다(見利思義 見危授命/ 견리사의 견위수명)’란 論語(논어) 憲問(헌문)편의 글귀는 安重根(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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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착한 것을 보면 목마른 것같이 적극적으로 하라는 見善如渴(견선여갈)과 옳은 일을 보면 용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見義勇爲(견의용위)도 있다. 하나같이 좋은 의미의 성어인데 눈앞의 이익을 보고선(見利) 의리를 잊어버린다(忘義)는 고약한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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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後漢(후한) 초기 역사가 班固(반고)가 20년에 걸쳐 쓴 대작 ‘漢書(한서)’에서 유래했다. 漢高祖(한고조) 劉邦(유방)을 도와 큰 공을 세운 酈商(역상, 酈은 땅이름 역)전에서다. 역상이라 하면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기라는 以食爲天(이식위천) 명언을 남긴 酈食其(역이기)의 아우이기도 하다. 項羽(항우)와의 전투에서도 힘을 보탰지만 유방이 통일한 후 일어난 반란을 평정한 공이 인정돼 열후에 봉해졌고 우승상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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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이 죽자 왕후 呂太后(여태후)가 실권을 잡고 여씨 일족을 요직에 등용시키는 등 전횡에 나섰다. 여태후는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건국하는데 큰 힘이 되었고 통일한 뒤에도 韓信(한신)이나 彭越(팽월) 같은 명신을 제거하여 왕권을 튼튼히 했다는 평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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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들 惠帝(혜제)가 즉위한 뒤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러 조카 呂祿(여록)에게 군사력을 맡겼다. 공신 陳平(진평)과 周勃(주발) 등은 유방의 후손만을 왕으로 책봉하라는 유훈을 지키기 위해 여씨를 없앨 궁리를 했으나 군권을 가진 여록이 문제였다. 여록은 역상의 아들 酈寄(역기)와 절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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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평 등 공신들은 역상에게 아들 역기를 시켜 친구 여록을 사냥을 구실로 유인하게 했다. 이 틈을 타 명신들이 군대를 장악하고 요직에 있던 여씨들을 모두 제거했다. 역상전에는 역기를 ‘친구를 팔아먹었으며 이익에 눈이 어두워 도의를 잊은 행위라 일컫는다(賣友者 謂見利而忘義/ 매우자 위견리이망의)’고 기록했다. 酈寄賣友(역기매우)란 고사도 함께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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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유인하여 죽음으로 이르게 한 역기의 행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 해도 이후 고조의 차남 劉恒(유항)이 文帝(문제)로 즉위하여 정통성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됐다. 대의를 위해 이익을 취할 때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눈앞의 조그만 이익에 급급한 보통 사람들은 깊이 생각할 말이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2024년 3월 18일 월요일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서 의리를 잊다.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서 의리를 잊다.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서 의리를 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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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견(見/0) 이할 리(刀/5) 잊을 망(心/3) 옳을 의(羊/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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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고 어떻게 하라는 많은 말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孔子(공자)님 말씀이다.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기를 보면 목숨을 바친다(見利思義 見危授命/ 견리사의 견위수명)’란 論語(논어) 憲問(헌문)편의 글귀는 安重根(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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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착한 것을 보면 목마른 것같이 적극적으로 하라는 見善如渴(견선여갈)과 옳은 일을 보면 용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見義勇爲(견의용위)도 있다. 하나같이 좋은 의미의 성어인데 눈앞의 이익을 보고선(見利) 의리를 잊어버린다(忘義)는 고약한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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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後漢(후한) 초기 역사가 班固(반고)가 20년에 걸쳐 쓴 대작 ‘漢書(한서)’에서 유래했다. 漢高祖(한고조) 劉邦(유방)을 도와 큰 공을 세운 酈商(역상, 酈은 땅이름 역)전에서다. 역상이라 하면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기라는 以食爲天(이식위천) 명언을 남긴 酈食其(역이기)의 아우이기도 하다. 項羽(항우)와의 전투에서도 힘을 보탰지만 유방이 통일한 후 일어난 반란을 평정한 공이 인정돼 열후에 봉해졌고 우승상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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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이 죽자 왕후 呂太后(여태후)가 실권을 잡고 여씨 일족을 요직에 등용시키는 등 전횡에 나섰다. 여태후는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건국하는데 큰 힘이 되었고 통일한 뒤에도 韓信(한신)이나 彭越(팽월) 같은 명신을 제거하여 왕권을 튼튼히 했다는 평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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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들 惠帝(혜제)가 즉위한 뒤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러 조카 呂祿(여록)에게 군사력을 맡겼다. 공신 陳平(진평)과 周勃(주발) 등은 유방의 후손만을 왕으로 책봉하라는 유훈을 지키기 위해 여씨를 없앨 궁리를 했으나 군권을 가진 여록이 문제였다. 여록은 역상의 아들 酈寄(역기)와 절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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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평 등 공신들은 역상에게 아들 역기를 시켜 친구 여록을 사냥을 구실로 유인하게 했다. 이 틈을 타 명신들이 군대를 장악하고 요직에 있던 여씨들을 모두 제거했다. 역상전에는 역기를 ‘친구를 팔아먹었으며 이익에 눈이 어두워 도의를 잊은 행위라 일컫는다(賣友者 謂見利而忘義/ 매우자 위견리이망의)’고 기록했다. 酈寄賣友(역기매우)란 고사도 함께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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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유인하여 죽음으로 이르게 한 역기의 행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 해도 이후 고조의 차남 劉恒(유항)이 文帝(문제)로 즉위하여 정통성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됐다. 대의를 위해 이익을 취할 때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눈앞의 조그만 이익에 급급한 보통 사람들은 깊이 생각할 말이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2024년 3월 4일 월요일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서 의리를 잊다.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서 의리를 잊다.

견리망의(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서 의리를 잊다.

볼 견(見/0) 이할 리(刀/5) 잊을 망(心/3) 옳을 의(羊/7)

무엇을 보고 어떻게 하라는 많은 말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孔子(공자)님 말씀이다.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기를 보면 목숨을 바친다(見利思義 見危授命/ 견리사의 견위수명)’란 論語(논어) 憲問(헌문)편의 글귀는 安重根(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이외에도 착한 것을 보면 목마른 것같이 적극적으로 하라는 見善如渴(견선여갈)과 옳은 일을 보면 용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見義勇爲(견의용위)도 있다. 하나같이 좋은 의미의 성어인데 눈앞의 이익을 보고선(見利) 의리를 잊어버린다(忘義)는 고약한 말도 있다.

이 말은 後漢(후한) 초기 역사가 班固(반고)가 20년에 걸쳐 쓴 대작 ‘漢書(한서)’에서 유래했다. 漢高祖(한고조) 劉邦(유방)을 도와 큰 공을 세운 酈商(역상, 酈은 땅이름 역)전에서다. 역상이라 하면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기라는 以食爲天(이식위천) 명언을 남긴 酈食其(역이기)의 아우이기도 하다. 項羽(항우)와의 전투에서도 힘을 보탰지만 유방이 통일한 후 일어난 반란을 평정한 공이 인정돼 열후에 봉해졌고 우승상으로 임명됐다.

유방이 죽자 왕후 呂太后(여태후)가 실권을 잡고 여씨 일족을 요직에 등용시키는 등 전횡에 나섰다. 여태후는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건국하는데 큰 힘이 되었고 통일한 뒤에도 韓信(한신)이나 彭越(팽월) 같은 명신을 제거하여 왕권을 튼튼히 했다는 평도 받는다. 하지만 아들 惠帝(혜제)가 즉위한 뒤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러 조카 呂祿(여록)에게 군사력을 맡겼다. 공신 陳平(진평)과 周勃(주발) 등은 유방의 후손만을 왕으로 책봉하라는 유훈을 지키기 위해 여씨를 없앨 궁리를 했으나 군권을 가진 여록이 문제였다. 여록은 역상의 아들 酈寄(역기)와 절친했다.

진평 등 공신들은 역상에게 아들 역기를 시켜 친구 여록을 사냥을 구실로 유인하게 했다. 이 틈을 타 명신들이 군대를 장악하고 요직에 있던 여씨들을 모두 제거했다. 역상전에는 역기를 ‘친구를 팔아먹었으며 이익에 눈이 어두워 도의를 잊은 행위라 일컫는다(賣友者 謂見利而忘義/ 매우자 위견리이망의)’고 기록했다. 酈寄賣友(역기매우)란 고사도 함께 유래했다.

친구를 유인하여 죽음으로 이르게 한 역기의 행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 해도 이후 고조의 차남 劉恒(유항)이 文帝(문제)로 즉위하여 정통성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됐다. 대의를 위해 이익을 취할 때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눈앞의 조그만 이익에 급급한 보통 사람들은 깊이 생각할 말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