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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6일 화요일

골육상잔의 서막 1편

■ 골육상잔의 서막 1편

■ 골육상잔의 서막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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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년 7월 17일, 이성계는 고려 마지막 왕 공양왕을 몰아내고 임금의 자리에 올라앉는다. 이른바 역성혁명이 일어나 약 500년간 존속되었던 고려왕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왕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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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된 태조는 새로운 국가 체제 정비를 시작하였는데, 단 11일 만에 양반의 품계를 정하여 새 왕조에 어울리는 관제를 새로 편성하였다. 또한 태조는 조선이 개국되는 데에 큰 공을 세운 정도전과 조준, 이지란, 남은, 배극렴 등 44인을 개국공신으로 삼아 그 공로를 치하했으며, 옛 고려 왕조의 흔적을 없애고자 궁중에 남아있던 왕씨들을 지방으로 모두 내쫓았다. 더불어 신왕조 개국에 반대했던 온건파 사대부인 이색, 우현보 등을 귀향 보내게 된다. 유교정치 이념 속에 불교와 관련된 국가행사인 팔관회와 연등회는 폐지되었으며, 관리의 임명과 수령의 임기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고, 명나라에 사신을 보내 태조의 즉위를 알렸다.

더불어 그는 둘째 부인 강씨를 현비(顯妃)로 삼아 왕실의 맏어른 역할을 하게 하고, 맏아들 이방우를 진안군으로, 둘째 이방과를 영안군으로, 셋째 이방의는 익안군으로, 넷째 이방간은 희안군으로, 다섯째 이방원은 정안군으로 봉하여 새로운 왕실을 만들었다. (여기까지가 이성계의 첫째 부인인 한씨 소생의 아들) 또한 일곱째 아들 이방번을 무안군으로 삼았으며, 막내아들 이방석은 아직 나이가 어려 봉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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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장 중요한 세자 책봉 문제가 남아있었다. 여기서 세자로 책봉된다는 것은 차기(次期) 임금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보통은 장남을 세자에 책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첫째 부인인 한씨는 이미 사망한지 오래였기 때문에, 이성계는 아무래도 현(現) 부인인 강씨 소생의 자식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줄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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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처소생으로 태조의 다섯째 아들인 이방원이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인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조선이 건국되기까지 태조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이 이방원이었고, 그는 26세의 젊은 나이에 조선 건국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정몽주를 살해하는 등 이성계가 임금으로 추대 받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도 사실이다.

-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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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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