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회덕君子懷德 - 군자는 덕을 생각한다.
군자회덕(君子懷德) - 군자는 덕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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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군(口/4) 아들 자(子/0) 품을 회(心/16) 큰 덕(彳/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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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군자)는 행실이 점잖고 어질며 덕과 학식이 높은 사람이다. 중국 周(주)나라 때부터 학덕이 있는 훌륭한 사람에게 벼슬을 주어 백성을 다스렸기 때문에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했다. 도량이 좁고 간사한 小人(소인)과 구별하여 군자의 몸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말은 論語(논어)를 비롯한 고전에서 수없이 언급돼 어지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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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몇 가지만 들어보자. 군자는 태연하고 교만하지 않으며 권력 있는 지위에 있어도 겸손하다는 泰而不驕(태이불교), 소인은 허물을 남에게 미루지만 군자는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反求諸己(반구저기), 군자는 자기 잘못을 깨닫고 즉시 그 잘못을 고치는 태도가 빠르다는 君子豹變(군자표변)이 있다. 또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해에 밝다(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는 경계의 표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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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과 함께 ‘군자는 덕을 생각한다’는 君子懷德(군자회덕)이라는 말도 ‘논어‘ 里人(이인) 편의 소인과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서 나왔다. 뒷부분과 함께 보자. ‘군자는 덕을 마음에 두고 소인은 땅을 생각하며, 군자는 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혜택 받기를 생각한다(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군자회덕 소인회토 군자회형 소인회혜).’ 품을 懷(회)는 感懷(감회), 懷疑(회의) 등에서 보듯 마음속에 둔다는 뜻으로 소인이 땅을 생각한다는 것은 먹을 것을 중시하므로 편히 머물 곳을 우선한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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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법을 생각한다는 것은 법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며 소인이 혜택을 생각하는 것은 이익을 탐하는 것이라 했다. 군자는 의리에 밝다고 한 것과 같이 물질보다 더 우위에 두는 것이 있는 반면 소인은 일확천금만 노리는 이익만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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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생각한다는 소인은 물론 편히 머물 곳을 위한 곳을 찾는다는 이야기지만 오늘날 땅을 사랑하기 위해 사들인다는 투기와도 그대로 통한다. 욕심이 욕심을 낳듯이 값이 오를 만한 곳을 귀신같이 알아내 빚을 끌어대더라도 땅을 사잰다. 거처할 곳을 넘어 집도 여러 채 사들이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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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만 찾는다는 소인은 그래도 보아줄 수 있지만 나라를 다스릴 높은 사람도 청문회 때마다 곤욕을 치르는 것을 보면 소인과 크게 다를 것 없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