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함도軍艦島 1편
■ 군함도(軍艦島) 1편
군함도(軍艦島:군칸지마)는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하시마(端島)’라고 하는 섬이다. 섬의 모양이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土佐)’를 닮았다 하여 ‘군함도(軍艦島)’라고 불린다. 1940년대 대규모의 조선인 강제 징용으로 한국인의 피와 눈물과 한(恨)이 서린 섬으로, 2017년 7월에 일제 강점기 당시 군함도에 강제 징용됐던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재구성한 <군함도>(감독 류승완)가 개봉돼 화제를 모았다.
하시마섬은 본래 현재의 3분의 1 정도의 면적 밖에 안 되는 곳이었다. 주위의 암초(暗礁), 사주(沙柱)를 1897년(메이지 30년)에서 1931년(쇼와 6년)에 걸쳐 6회의 매립 공사를 통해 확장한 것이 현재의 하시마섬이다. 남북으로 약 480미터, 동서로 약 160미터로, 면적은 약 6.3헥타르, 해안선의 전체 길이는 약 1200미터이다. 남북으로 가늘고 길며, 해안선은 직선적으로 섬 전체가 호안 제방으로 둘러싸여 있다.
일본은 1850년대에 개항하여 아시아의 그 어느 나라보다 발빠르게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루었다. 일본은 강해진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서구 열강처럼 무력으로 식민지를 건설하는 제국주의 국가 대열에 뛰어들었다. 조선을 식민지로 삼기 위해, 한반도의 지배권을 두고 청나라·러시아와 각각 전쟁을 벌여 승리를 거두고, 결국 1910년 대한제국의 주권을 강제로 빼앗아 한반도를 식민지로 삼는 데 성공했다.
"그러던 중 1929년 세계경제가 대공황에 휘말렸고, 일본 역시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어 도시에 실업자가 늘어나고 사회가 불안해졌다. 일제는 군사력을 더욱 키우고 전쟁을 벌여 대공황을 해결하려 했다. 1931년 만주를 점령한 뒤, 1937년에는 중국 대륙을 침략하는 중일전쟁을 일으켰다. 중일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일본은 1938년에 국가 총동원령이라는 법률을 제정했다. 국가 총동원령은 일본이 우리나라의 인적·물적 자원을 마음대로 동원하고 통제할 목적으로 만든 법이다. 뿐만 아니라 이듬해인 1939년에는 국민 징용령을 공표하고 인적 자원의 강제 동원에 나섰다. 중일전쟁 전에는 한국의 값싼 노동력을 얻기 위해 모집을 하는 형식으로 한국인들을 모아 일본의 토목공사장, 광산에서 집단 노동하게 했지만, 중일전쟁 뒤부터는 국가 총동원령과 국민 징용령을 앞세워 한국인들을 강제로 끌고 가 일을 시킨 것이다.
", "1939년부터 1945년까지 강제 동원된 한국인은 약 113만명에서 14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탄광, 금속 광산, 토건 공사, 군수공장 등의 가혹한 노동 환경 속에서 혹사당했다. 또 근로 동원이란 명목으로 초등학생까지 군사시설 공사에 동원했으며, 1944년에는 여자정신대 근무령을 발표해 12~40세의 여성 수십만 명을 강제로 모아 군수공장에서 일하게 하거나 군대 위안부로 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 2편에 계속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