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풍경이 되고 싶어요
그대의 풍경이 되고 싶어요
고요히 떠오르는
밤하늘의 달빛처럼
그대가슴을 은은히 비춰 줄께요.
아름다운 산사의
청아한 풍경소리처럼
맑은 영혼으로 노래 부를께요.
비록 미약하고 힘없는 존재지만
그대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나로 해 그대의 삶이 행복하면 바랄 것이 없습니다.
혹시 그대 아세요.
그대를 생각하면 가끔 눈물을 글썽여요
한 자락 바람 앞의 갈대꽃처럼
잠시 흔들리는 마음이라 생각할까봐
무엇인가 바라는 욕심이라 생각할까봐
혼자이길 바라는 이기적인 사랑이라 생각할까봐
그댈 사랑하는 제 마음을
그대가 그렇게 생각할까봐
아파하며 눈물 흘릴 때도 있답니다.
차마 "그대를 사랑 합니다" 소리 내지 못하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힘들고 아플 때나
그대 곁에서 영원토록 함께하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그대의 풍경이 되고 싶어요.
-관허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