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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5일 수요일

그리운 등불하나 / 이해인 

그리운 등불하나 / 이해인 

그리운 등불하나 / 이해인\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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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xa0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들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xa0

\xa0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xa0

\xa0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xa0

\xa0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빛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때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