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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1일 금요일

길은 늘 그 자리에서

길은 늘 그 자리에서

길은 늘 그 자리에서

길은 늘 머물러 있다.

길은 떠나지 않고

떠나는 자들을 위해서

늘 그렇게 놓여 있다.

길은 늘 그 자리에서

추억을 쌓아 놓는다.

물든 가을 낙엽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도

모두 그 자리에 두고

스쳐 간 이들을 이야기 한다.

길은 멀리 가지 않고

늘 그 자리에서 웃고 있다.

걸음을 걷는 이들은

멀리 저 멀리 떠나 가지만

길은 늘 머물러

또 다른 나그네를 기다리고 있다.

-바람시, 낙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