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갱년기와 우울증
남성 갱년기와 우울증
○ 불가분의 관계, 남성 갱년기 그리고 우울증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는 여성 갱년기와 다르게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떨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어 나타날 뿐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으며, 우울증과 비슷한 여러 증상을 나타냅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경제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40대 이후부터 남성호르몬이 떨어지면 세로토닌이라는 물질도 감소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이혼, 퇴직, 경제적인 부분과 자녀 출가도 큰 영향을 주며, 완벽주의와 같은 강박적인 성격과 흡연, 음주뿐만 아니라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도 악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방치되기 쉬워 더 위험한 남성 갱년기 우울증
남자는 무조건 약한 모습을 보이지 드러내지 않고, 강한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사회 통념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해 스스로 잘 인정하려고 하지 않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2013년까지 최근 5년간 ‘연령별 · 성별 우울증 진료 인원 및 점유율 추이’를 조사한 결과 불과 5년 만에 40~59세 남성 우울증 환자가 1만 4,507명이나 늘어난 급격히 증가 추세였습니다.
또한 2013년 한 해 50대 남성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58명으로 전년(53.2명) 대비 8.9% 증가하여 우울한 40, 50대 중년 남성의 증가와 더불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렇듯이 남성 갱년기 우울증은 자살이나 충동적인 행동 등의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기 쉬어 더욱 위험하며, 또한 건강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 남성의 갱년기 우울증 예방법 6가지
1. 지속적인 우울감 불면 의욕 저하가 있는 경우, 우울증이 아닌지 확인하기
2. 솔직한 감정이나 우울감에 대해 가족 또는 주변 사람에게 자주 표현하기
3. 본인이 즐거워하는 취미생활 등 스트레스 관리하는 방법 찾기
4.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 및 휴식 취하기
5.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햇빛을 하루 30분 이상 쪼이기
6. 과음 및 과도한 카페인 섭취 피하기
우울함이나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게 좋은데, 그 이유는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을 하면 뇌에서 긴장할 때 나오는 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 분비가 줄고, 세로토닌이 늘어나 갱년기로 인한 우울감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최소 2주 이상의 기간 동안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 나아지지 않으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한 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고 의욕 저하와 불면증으로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