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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5일 토요일

고마워,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 내 곁에 있어 줘서

자기야 안녕?

결혼 전에는 기념일이 아니어도

종종 편지를 쓰곤 했는데,

같이 살게 되니 오히려

기회를 만들기가 힘드네.

편지에는 늘 애틋하고 그리운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의 연인을 매일 만나며 그때 그때의

감정을 직접 표현하다 보니

그 간절한 마음이 덜해진 것 같아.

우리의 결혼 생활이 무르익을수록

서로의 얼굴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알게 되기도 하겠지만,

또 그만큼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혹은 우리 둘의 가정을 위해

속으로 삭이고 내뱉지 않는 표현도 많아지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 벌써 좀 슬퍼지기도 해….

추억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서로에 대한 애틋함,

연민 등의복합적인 감정이 생겨나겠지.

그건 성숙함이자

인생의 동반자에 대한 믿음이기도 할 거야.

나는 이제서야

이런 감정들을 조금이나마

상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단지 결혼을 해서라기보다는

당신과 결혼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맞을 거야.

나는 참 그때 그때의

감정에 치우치고 즉흥적인 반면에,

자기는 늘 나보다 생각이 깊고 뚜렷해서

내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것들을 먼저 고민하고

나에게 선택지를 주는 사람이잖아.

그리고 그 선택안들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있더라.

참 미안하고 고맙게도 말이야….

내 스스로는 당신을 사랑하는 방식이나

그 깊이가 부끄럽다고 여겨본 적이 없는데,

날 있는 그대로 온전하고 순수하게 사랑해주는

자기의 마음을 느낄 때면

난 참 부족하구나 반성하게 돼.

고마워, 내 곁에 있어줘서.

사랑해, 언제나 변하지 않을거야.

-‘차마 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한마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