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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4일 금요일

내 마음 속에 있는 너 

내 마음 속에 있는 너 

내 마음 속에 있는 너\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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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엔

아름다운 굴뚝이 하나 있지\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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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향한 그리움이

하얀 연기로 피어 오르다

노래가 되는

너의 집 이기도 한 나의 집\xa0

\xa0

이 하얀 집으로

너는 오늘도 들어오렴

친구야\xa0

\xa0

전에는 크게

굵게 쏟아지는 소낙비 처럼

한꺼번에 많은것을 이야기 하더니\xa0

\xa0

지금은 적게 내리는 이슬비 처럼

조용히 내개 오는 너\xa0

\xa0

네가 어디에 있든지

너는 쉬임 없이 나를 적셔준다\xa0

\xa0

소금을 안은 바다처럼

내 안엔

늘 짜디 짠 그리움이

가득 하단다\xa0

\xa0

친구야

미역처럼 싱싱한 기쁨들이

너를 위해 자라고 있단다\xa0

\xa0

매일 산 위에 올라

참는 법을 배운다\xa0

\xa0

몹시 그리운 마음

궁금한 마음\xa0

\xa0

즉시 내 보이지 않고

절제할 수 있음도\xa0

\xa0

너를 위한 또 다른 사랑의 표현임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한다\xa0

\xa0

매일 산 위에 올라

바다를 보며 참는 힘을 키운다\xa0

\xa0

늘 보이지 않게 나를 키워주는

고마운 친구야\xa0

\xa0

비 오는날 듣는 뻐꾹새 소리가

더욱 새롭게 반가운 것 처럼\xa0

\xa0

내가 몹시 슬픔에 젖어 있을때

네가 내개 들려 준 위로의 말은\xa0

\xa0

오랜 세월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단다\xa0

\xa0

내 얕은 마음을 깊게 해 주고

내 좁은 마음을 넓게 해 주는 너\xa0

\xa0

숲속에 가면

한 그루 나무로 걸어오고\xa0

\xa0

바닷가에 가면 한점 섬으로 떠서

내게로 살아오는 너\xa0

\xa0

늘 말이 없어도

말을 건네오는 내 오래된 친구야\xa0

\xa0

멀리 있어도 그립고

가까이 있어도 그리운 친구야\xa0

\xa0\xa0

-이해인- \x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