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찜질 vs 온찜질
냉찜질 vs 온찜질
다치거나 통증이 생기면 으레 찾는 것이 찜질이다. 하지만 찜질의 온도를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하는 것은 언제나 혼란스러운 부분이다. 언제 냉찜질을 해야 하고, 언제 뜨거운 온찜질을 해야 치료효과를 최상으로 나타낼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1. 냉찜질
통증과 부기를 줄여주는데 냉찜질만한 것도 없다. 발목을 삐거나 근육이 놀랐을 때 누구나 한번쯤 냉찜질을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뿐 아니라 멍든데, 벌레 물린데, 경미한 화상 같은 여러 증상에도 냉찜질의 효과는 놀랍다. 통증을 줄여주고 부기를 줄여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조직은 손상을 받으면 혈관에서 조직액이 새어 나온다. 그런데 온도가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조직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또한 냉기는 근육의 경련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 두 가지 작용 때문에 통증도 적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근육이나 인대에 손상을 받은 즉시 냉찜질을 하면 회복도 빨라진다.
통증과 부기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통증 같은 만성통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통증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할 때는 냉찜질을 먼저 해주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보통 2-3일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환부에 직접 냉찜질을 하는 시간은 20분 정도로 제한하고, 2-4시간 마다 반복해주도록 한다. 피부에 감각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너무 차가운 온도로 보고, 냉찜질을 일단 멈추어야 한다. 또한 냉찜질이라고 해도, 얼음을 피부에 직접 갖다 대는 것은 금물이다.
냉기로 인한 이차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건으로 찜질팩이나 얼음주머니를 감싼 뒤 냉기를 이용해서 찜질해주어야 한다. 또한 당뇨병이 있거나 혈액순환이 나쁜 사람, 혈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냉찜질을 하기 전에 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2. 온찜질
기본적으로 ‘열’은 혈액순환을 늘려주고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는 것을 돕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온찜질을 하면 관절의 부기나 통증, 근육경련 같은 증상들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삐거나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허리통증, 근육경련이 일어나면 뜨거운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온찜질을 처음부터 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처음 하루 이틀 정도 냉찜질을 한 후, 통증이 남아 있거나 만성화되면 온찜질로 바꿔준다. 허리통증의 경우에는 너무 높지 않은 온도로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진통제를 먹는 것보다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전기로 데워지는 것이든 전통적인 뜨거운 물주머니든 모두 수건으로 덧감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뜨겁지 않은 온도라고 해도 오랫동안 대고 있으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한다. 시간은 한 번에 20-30분 정도가 알맞다. 발목을 삐거나 했을 때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충동에 사로잡히는 것이 당연하지만, 당장 온찜질부터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손상을 입은 곳에는 며칠간 냉찜질을 한 후 그 다음에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온찜질을 하려면 아픈 곳의 부기가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