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너에게 쓴다 /천양희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너에게 쓴다 /천양희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5년 12월 6일 토요일

너에게 쓴다 /천양희

너에게 쓴다 /천양희

너에게 쓴다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 풍화되었다.

♨ 좋은 글 더보기 : i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