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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8일 화요일

너와 함께 가고 싶다

너와 함께 가고 싶다

너와 함께 가고 싶다

만약 어딘가에

갈매기 발자국도 찍히지 않은

작은 섬이 있다면

너와 함께 가고 싶다.

짙푸른 나무와

한번 피면 절대 지지 않는

선명한 색의 꽃들

그리고 일 년 열두 달

맑고 하얀 구름을 볼 수 있는 곳

그런 섬이라면 더욱 좋겠지

만약 이 세상 한 귀퉁이에

신도 알지 못하는

부드러운 언덕이 있다면

너와 같이 집 짓고 살고 싶다.

세월이 흘러도 나이를 먹지 않아

젊고 아름다운 너를

억만 년이고 볼 수 있는 곳

한번 사랑은

그 한번 사랑으로

절대 바뀌지 않는 곳

너의 맑은 눈을 보며

언제까지나 함께 살고 싶다.

-백홍준 ‘함께 가고 싶은 곳’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