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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2일 토요일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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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것이 당뇨망막병증이다. 우리나라의 실명 원인 1위를 차지할 만큼 위협적인데도 불구하고 당뇨 환자들의 관심은 낮은 편이다.

당뇨망막병증의 원인은 바로 당뇨로 인한 혈액순환장애다. 당뇨병은 전신 질환으로 말초혈관에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킨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의 모세혈관이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때 망막의 모세혈관도 파괴된다. 망막에 혈액순환 문제가 생기면, 망막은 더 많은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를 분비해 새로운 혈관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혈관은 정상적인 혈관이 아니기 때문에 혈관 벽이 매우 약해서 아주 작은 충격에도 쉽게 출혈이 된다. 신생혈관이 파손되면 혈액이나 진물이 나오는데 이로 인해 망막조직이 부어 시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병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자각할 수 있는 증상도 대부분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시력 저하 정도이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는 것이다. 환자가 이상하게 여겨 안과를 찾을 때에는 이미 심각한 상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안과 김대윤 진료부장은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안저검사를 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그냥 내버려두면 반드시 실명하게 되는 병이지만 병의 진행 단계 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실명을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중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치료와 관리

망막질환은 백내장과 같이 수술로 쉽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질환과 달리 한번 나빠지면 되돌릴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정기적인 안과검진과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초기 황반변성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쪽 눈을 교대로 가리고 보았을 때 중심부가 흐리게 보이거나 안보이는 부분이 있는 경우, 직선 같은 것이 굽어져 보이는 경우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단순히 노환으로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당뇨망막증은 조기에 발견해서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항체주사, 유리체절제술 등의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 시력을 잘 유지한다. 황반변성도 최근에는 항체주사, 광역학치료 등으로 시력을 보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안과 (최봉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