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당비당거螳臂當車 – 사마귀가 팔을 들고 수레를 막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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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8일 목요일

당비당거螳臂當車 – 사마귀가 팔을 들고 수레를 막다.

당비당거螳臂當車 – 사마귀가 팔을 들고 수레를 막다.

당비당거(螳臂當車) – 사마귀가 팔을 들고 수레를 막다.

버마재비 당(虫/11) 팔 비(肉/13) 마땅 당(田/8) 수레 거(車/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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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라는 곤충은 겁이 없다. 버마재비라는 별명대로 낫처럼 생긴 앞다리를 치켜들면 큰 동물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비루먹은 강아지 대호를 건드린다’는 속담이 철없이 함부로 덤비는 것을 비유한다.

사마귀의 한자말인 螳螂(당랑)이 들어가는 성어가 다른 곤충보다 많은 것은 부질없지만 용기를 가상하게 여겼기 때문일까. 눈앞의 이익에만 팔려 뒤에 닥칠 위험을 깨닫지 못할 때 쓰는 螳螂捕蟬(당랑포선)은 제외하고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 말로는 螳螂拒轍(당랑거철), 螳螂之斧(당랑지부), 螳螂之衛(당랑지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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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가 팔을 치켜들고(螳臂) 수레에 당당히 맞서는 것(當車)도 마찬가지다. 자기 능력도 생각하지 않고 강적에게 덤비는 모양새다. 자신이 대단한 능력이 있는 듯이 행세하거나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사태에 대항하려는 무모한 행동을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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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時代(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중 道家(도가)를 대표하는 莊周(장주)는 ‘莊子(장자)’를 통해 寓言寓話(우언우화)로 우주 본체를 설명한다. 혼란한 세상에 인간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펼친 人間世(인간세) 편에 나오는 내용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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魯(노)나라의 현인인 顔闔(안합, 闔은 문짝 합)이 衛(위)나라 태자의 스승으로 가게 되었을 때 위나라 대부 蘧伯玉(거백옥, 蘧는 패랭이꽃 거)을 찾아갔다. 한 사람이 있는데 아주 덕이 없어 그대로 두면 나라가 위태롭고, 막아서 규범을 지키게 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물음에 거백옥이 사마귀에 비유하여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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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는 팔뚝을 치켜세워 수레바퀴를 막으면서 자기가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지. 이는 자기의 재주가 뛰어나다고 믿기 때문이야. 조심하고 신중해야 하네(怒其臂以當車轍 不知其不勝任也 是其才之美者也 戒之 愼之/ 노기비이당거철 부지기불승임야 시기재지미자야 계지 신지).’ 안합은 거백옥의 충고대로 자신의 재능도 모르고 마구잡이인 위나라 태자의 스승 되기를 포기했다. 후일 태자는 분규 중에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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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부러워하는 자리에 앉았을 때 보란 듯이 업적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주변의 조언을 받아 잘 처리하면 좋을 텐데 자신이 그 자리에 합당한 능력을 가졌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무모하게 일을 벌이다 보면 자신이 다치는 것뿐 아니고 조직도 풍비박산나기 십상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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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7일 목요일

당비당거螳臂當車 – 사마귀가 팔을 들고 수레를 막다.

당비당거螳臂當車 – 사마귀가 팔을 들고 수레를 막다.

당비당거(螳臂當車) – 사마귀가 팔을 들고 수레를 막다.

버마재비 당(虫/11) 팔 비(肉/13) 마땅 당(田/8) 수레 거(車/0)

사마귀라는 곤충은 겁이 없다. 버마재비라는 별명대로 낫처럼 생긴 앞다리를 치켜들면 큰 동물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비루먹은 강아지 대호를 건드린다’는 속담이 철없이 함부로 덤비는 것을 비유한다. 사마귀의 한자말인 螳螂(당랑)이 들어가는 성어가 다른 곤충보다 많은 것은 부질없지만 용기를 가상하게 여겼기 때문일까.

눈앞의 이익에만 팔려 뒤에 닥칠 위험을 깨닫지 못할 때 쓰는 螳螂捕蟬(당랑포선)은 제외하고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 말로는 螳螂拒轍(당랑거철), 螳螂之斧(당랑지부), 螳螂之衛(당랑지위) 등이 있다.

사마귀가 팔을 치켜들고(螳臂) 수레에 당당히 맞서는 것(當車)도 마찬가지다. 자기 능력도 생각하지 않고 강적에게 덤비는 모양새다. 자신이 대단한 능력이 있는 듯이 행세하거나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사태에 대항하려는 무모한 행동을 비유한다. 戰國時代(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중 道家(도가)를 대표하는 莊周(장주)는 ‘莊子(장자)’를 통해 寓言寓話(우언우화)로 우주 본체를 설명한다. 혼란한 세상에 인간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펼친 人間世(인간세) 편에 나오는 내용을 보자.

魯(노)나라의 현인인 顔闔(안합, 闔은 문짝 합)이 衛(위)나라 태자의 스승으로 가게 되었을 때 위나라 대부 蘧伯玉(거백옥, 蘧는 패랭이꽃 거)을 찾아갔다. 한 사람이 있는데 아주 덕이 없어 그대로 두면 나라가 위태롭고, 막아서 규범을 지키게 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물음에 거백옥이 사마귀에 비유하여 충고한다. ‘사마귀는 팔뚝을 치켜세워 수레바퀴를 막으면서 자기가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지. 이는 자기의 재주가 뛰어나다고 믿기 때문이야. 조심하고 신중해야 하네(怒其臂以當車轍 不知其不勝任也 是其才之美者也 戒之 愼之/ 노기비이당거철 부지기불승임야 시기재지미자야 계지 신지).’ 안합은 거백옥의 충고대로 자신의 재능도 모르고 마구잡이인 위나라 태자의 스승 되기를 포기했다. 후일 태자는 분규 중에 죽고 말았다.

모두들 부러워하는 자리에 앉았을 때 보란 듯이 업적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주변의 조언을 받아 잘 처리하면 좋을 텐데 자신이 그 자리에 합당한 능력을 가졌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무모하게 일을 벌이다 보면 자신이 다치는 것뿐 아니고 조직도 풍비박산나기 십상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