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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8일 화요일

들국화

들국화

들국화

깊은 산속에 한송이의 들국화가 외롭게 피어났습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파란 싹을 피워 여름에 줄기차게 파란 잎파리로 힘차게 뻗어 올랐습니다.

마침내 가을이 되어 노란 꽃잎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며 자신을 맘껏 뽐냈지만 아무도 보아 주는이가 없었습니다.

들국화는 서서히 짜증이 났습니다. 노란 빛깔이 바람에 하늘거렸지만 깊은 산속이라 어느 누구도 자신을 보아주는 눈길이 없었습니다. 들국화는 너무도 외로웠습니다.

마침 들국화 뒤에는 바위가 있었습니다. 바위는 들국화에게 물었습니다. "들국화야 꽃이 핀지 얼마나 되었니?" 그러자 들국화는 "벌써 삼일이나 된걸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는 바위에게 되려 물었습니다. "바위님은 얼마나 거기에 계셨던 거예요?"

그러자 바위는 말했습니다. "응 여기에 만년이나 있었어" 들국화는 고작 3일밖에 되지 않은 자신을 보자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때 바위는 말했습니다.

"몇일간 너로 하여금 꽃을 피우기 위해 우리는 만년동안 큰 바위가 부숴져 흙이되고 그 흙은 토양이 되어 너의 거름이 된거란다 그리고 너를 피워내기 위해 해는 수 억만년을 계속해서 떠서 지며 빛을 비추어 주었단다

바람은 겨울의 추위와 따뜻한 봄의 기운을 불어 넣어주고 또 멀리 너의 탄생소식을 모든 만물에게 알려 주려고 힘차게 달려 갔지. 그리고 비와 이슬도 끊임없이 너를 적셔주며 밤은 낮의 부지런 함을 쉬게 하여 이 모든 수고의 결과로 비로소 너가 아름답게 태어 날 수 있었던 거야. 이 세상에 의미없이 피는 꽃은 하나도 없단다."

들국화는 조용히 머리숙여 바위의 가슴에 안겼습니다. 아름다운 꽃이 수 많은 만물의 희생으로 피어나듯이 사람도 의미없이 태어난 인생은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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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읽는 따뜻한 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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