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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9일 금요일

목광여거目光如炬 – 눈빛이 횃불같이 빛나다, 몹시 화가 나다, 뜻이 높고 원대하다.

목광여거目光如炬 – 눈빛이 횃불같이 빛나다, 몹시 화가 나다, 뜻이 높고 원대하다.

목광여거(目光如炬) – 눈빛이 횃불같이 빛나다, 몹시 화가 나다, 뜻이 높고 원대하다.

눈 목(目/0) 빛 광(儿/4) 같을 여(女/3) 횃불 거(火/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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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마음의 등불이라 했으니 눈이 맑으면 온 몸이 맑을 것이다. 온화한 마음으로 남을 대할 때는 눈에 잔뜩 친절이 배어난다. 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듯이 해를 끼치는 상대에까지 친절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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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는 서양 격언처럼 ‘시선은 칼’이고 우리 속담에 있듯 ‘눈에 쌍심지가 오른다’. 옛날 중국 晉(진)나라의 阮籍(완적)이란 사람은 친한 사람에겐 靑眼(청안)으로, 거만한 사람은 白眼(백안)으로 대했다고 했다. 가까이는 전 대통령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와 장관들이 꼼짝 못했다는 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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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불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눈빛(目光)이 마치 횃불같이 이글거린다면(如炬) 무지하게 화가 많이 났겠다. 실제 성어의 주인공 檀道濟(단도제, ?~436)는 30여 차례나 전장에 나가 큰 공을 세웠음에도 시기하는 무리들에 붙잡혀 죽게 되니 그럴 만도 하다. 南北朝(남북조)시대 宋(송)을 세웠던 武帝(무제)의 북벌에 참여한 장군 단도제는 그 공으로 護軍(護軍)에 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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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가 임종하면서 그의 아들 文帝(문제)가 즉위하자 더욱 중용됐다. 北魏(북위)가 쳐들어왔을 때 都督(도독)으로 참전하여 결국 남침을 저지했다. 문제는 단도제의 공을 인정하여 그의 아들까지 요직에 앉혔다. 그러고도 일부 신하들이 그를 음해하지 않을지 항상 신경을 곤두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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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뒤 문제가 중병을 앓게 되자 걱정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彭城王(팽성왕)으로 있던 劉義康(유의강)이 장수 劉湛(유담)과 음모를 꾸몄다. 그들은 거짓으로 북위가 쳐들어온다며 임지에 있던 단도제를 수도 建康(건강)으로 불렀다. 문제의 병세가 조금 호전되자 작별을 고하고 돌아가려는데 유의강 일당이 모반죄로 덮어 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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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제는 졸지에 화를 당하게 되자 몹시 화가 나 그 눈빛이 마치 횃불과 같았다(道濟見收 憤怒氣盛 目光如炬/ 도제견수 분노기성 목광여거). 그리고는 관을 팽개치며 말했다. ‘너희들이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려느냐(乃壞汝萬里長城/ 내괴여만리장성)?’ ‘南史(남사)’ 단도제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눈에 불이 번쩍이면 무섭다. 노기를 띠고 바라볼 때는 무섭지만 어떤 일에 완전 몰두할 때도 눈이 번득인다. 眼光(안광)이 紙背(지배)를 徹(철)한다는 勉學(면학)의 태도도 그렇다. 횃불같이 밝은 눈은 몹시 화를 내는 비유에서 식견이 높고 원대함을 가리키는 말로 뜻이 변했다. /\xa0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2024년 3월 8일 금요일

목광여거目光如炬 – 눈빛이 횃불같이 빛나다, 몹시 화가 나다, 뜻이 높고 원대하다.

목광여거目光如炬 – 눈빛이 횃불같이 빛나다, 몹시 화가 나다, 뜻이 높고 원대하다.

목광여거(目光如炬) – 눈빛이 횃불같이 빛나다, 몹시 화가 나다, 뜻이 높고 원대하다.

눈 목(目/0) 빛 광(儿/4) 같을 여(女/3) 횃불 거(火/5)

눈은 마음의 등불이라 했으니 눈이 맑으면 온 몸이 맑을 것이다. 온화한 마음으로 남을 대할 때는 눈에 잔뜩 친절이 배어난다. 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듯이 해를 끼치는 상대에까지 친절할 수는 없다. 이럴 때는 서양 격언처럼 ‘시선은 칼’이고 우리 속담에 있듯 ‘눈에 쌍심지가 오른다’. 옛날 중국 晉(진)나라의 阮籍(완적)이란 사람은 친한 사람에겐 靑眼(청안)으로, 거만한 사람은 白眼(백안)으로 대했다고 했다. 가까이는 전 대통령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와 장관들이 꼼짝 못했다는 말도 있었다.

눈에 불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눈빛(目光)이 마치 횃불같이 이글거린다면(如炬) 무지하게 화가 많이 났겠다. 실제 성어의 주인공 檀道濟(단도제, ?~436)는 30여 차례나 전장에 나가 큰 공을 세웠음에도 시기하는 무리들에 붙잡혀 죽게 되니 그럴 만도 하다. 南北朝(남북조)시대 宋(송)을 세웠던 武帝(무제)의 북벌에 참여한 장군 단도제는 그 공으로 護軍(護軍)에 봉해졌다. 무제가 임종하면서 그의 아들 文帝(문제)가 즉위하자 더욱 중용됐다. 北魏(북위)가 쳐들어왔을 때 都督(도독)으로 참전하여 결국 남침을 저지했다. 문제는 단도제의 공을 인정하여 그의 아들까지 요직에 앉혔다. 그러고도 일부 신하들이 그를 음해하지 않을지 항상 신경을 곤두세웠다.

몇 년 뒤 문제가 중병을 앓게 되자 걱정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彭城王(팽성왕)으로 있던 劉義康(유의강)이 장수 劉湛(유담)과 음모를 꾸몄다. 그들은 거짓으로 북위가 쳐들어온다며 임지에 있던 단도제를 수도 建康(건강)으로 불렀다. 문제의 병세가 조금 호전되자 작별을 고하고 돌아가려는데 유의강 일당이 모반죄로 덮어 씌었다. 단도제는 졸지에 화를 당하게 되자 몹시 화가 나 그 눈빛이 마치 횃불과 같았다(道濟見收 憤怒氣盛 目光如炬/ 도제견수 분노기성 목광여거). 그리고는 관을 팽개치며 말했다. ‘너희들이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려느냐(乃壞汝萬里長城/ 내괴여만리장성)?’ ‘南史(남사)’ 단도제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눈에 불이 번쩍이면 무섭다. 노기를 띠고 바라볼 때는 무섭지만 어떤 일에 완전 몰두할 때도 눈이 번득인다. 眼光(안광)이 紙背(지배)를 徹(철)한다는 勉學(면학)의 태도도 그렇다. 횃불같이 밝은 눈은 몹시 화를 내는 비유에서 식견이 높고 원대함을 가리키는 말로 뜻이 변했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