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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7일 화요일

마음을 비우는 시

마음을 비우는 시

마음을 비우는 시

차창 밖으로 산과 하늘이

언덕과 길들이 지나가듯이

우리의 삶도 지나가는 것임을

길다란 기차는

연기를 뿜어대며 길게 말하지요

행복과 사랑

근심과 걱정

미움과 분노

다 지나가는 것이니

마음을 비우라고

큰 소리로 기적을 울립니다.

-이해인-